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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피플은 독서클럽에서 진행하는 책으로 정말 신나게 읽었던 책이다. 51명의 인물에 대한 쇼츠를 보는 느낌으로 흥미진진하게 책장이 넘어갔고, 이 들의 인물 관계가 하나로 이어지는 쾌감을 맛보았다. 신나는 그들의 여정을 삶의 여행으로 삼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추천하는 책이다. 이 책의 작가, 줄거리, 리뷰 순으로 작성하겠다.
1. 책 피프티피플 작가 정세랑 소개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세랑. 그녀는 세상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잡아매는 것은 무심히 스치는 사람들을 잇는 느슨하고 투명한 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고려대학교 역사교육학과 출신으로 국어국문학을 이중전공했고, 2010년 1월호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단편소설을 주로 쓰고, SF에 주력한 장르소설을 쓰다가 요즈음은 순수문학 작품도 병행하고 있다.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 장편소설상, 2017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 이외에도 <옥상에서 만나요>,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등의 작품이 있다.
2. 줄거리
51명의 이야기들이 짧게 소개되면서, 이들의 인물관계도가 이어지는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된다. 아래의 인물관계도를 참고하며 사건중심의 인물소개를 해보겠다.
간병 후 돌아가신 엄마로 송수정(최애선의 첫째 며느리로 엄마가 유방암으로 돌아가심)과 임찬복(치매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둠), 방승화(성격이 안 좋은 어머니의 병원이야기)의 이야기가 있다. 세 어머니의 인물들의 다른 감정들이 잘 드러나있다. 동영상 유포피해를 받은 폴 댄스 동양상 피해자로 간호사인 권혜정, 미성년자 연애 및 데이트 폭력을 당한 승희의 이야기가 나오고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를 그린 최애선의 이야기로 여성에 대한 다양한 사회의 시각을 다루며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갑질과 꼰대, MZ세대에 대하여 임대영(인턴 고막파열시킨 이비인후과 의사), 한승조(타투리스트), 최대환(헬기 조종사), 화물차 연대 파업의 장유라(남편이 화물차 사고당함), 건축비리 및 불법 인허가와 입찰 비리, 건설사의 언론사 소유에 대한 강한영(비리 공무원인 아버지), 서진곤(건설회사), 양혜련(골프 캐디) 이야기가 나오며 대학 통폐합에 대한 배윤나 이야기가 사회의 부조리와 새로운 변화에 대한 시각을 제시한다.
비판적인 시각에 맞서, 존경받는 어른 이호의 이야기가 나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세상임을 알려준다. 골프 케디인 양혜련, 콜라텍 코트룸 알바를 하던 남세훈의 이야기가 그렇다. 하지만 또다시 작가는 유가족이 만든 안전법, 산업재해에 대한 이야기를 한규익(가습시 살균제로 누나와 조카를 잃음), 소현재(진단검사의학과의 울보인턴)를 통해 하고 있으며 층간소음에 대한 이야기를 김시철(병원 인사팀)을 통해 그리고 일가족 자살 시도를 한 다운이 가족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 이들을 하나로 이어주며 마무리된다. 책 곳곳에 숨어있는 연결고리를 읽는 재미가 솔솔 하고, 사람들 때문에 절망하고 눈물을 흘리지만 사람들 속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3. 리뷰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의 스토리가 궁금해지는 책이다. 이 책에 실린 51명의 이야기를 통해 스쳐 지나가는, 또는 가까이 지내지만 잘 알지 못하는 그들의 이야기, 심지어 같이 살고 있는 가족들의 생각을 내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신기하면서 나도 그들의 이야기를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얽히고설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에 대하여 가볍게 지나가지 않도록 만든 책이다. ㄸ한 절망에만 빠진 것이 아니라 도전정신을 심어주며, 나에게 많은 의문점을 제공해 주었다. 만약 이 책에 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면, 어떻게 실릴까? 한번 52번째 인물로 내가 나에 대하여 써보면 어떨까?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인가?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며 살고 있는가? 내가 그들에게 스쳐 지나가며 궁금해지는 사람일까? 나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